'화재 현장 10m' 소화전 자리, 콘크리트로 메워져 <br />소화전, 호스 연결해 물 공급…초기 진화 때 중요 <br />"소화전 없어진 상황에서 불…초기 진화 어려워" <br />아파트 재개발 공사 과정에서 기존 소화전 제거돼 <br />재개발조합 측 업체, 5개월간 소화전 설치 안 해<br /><br /> <br />대형 화재가 발생했던 인천 현대시장에 초기 진화에 필수적인 소화전 일부가 없었던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인근 재개발 공사로 기존에 있던 소화전을 없앤 뒤 5개월 동안 설치하지 않았는데, 상인들은 소화전이 없어 화재를 키웠다고 주장합니다. <br /> <br />윤성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현대시장 상점 곳곳이 시커멓게 타들어 간 채 주저앉았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야채 가게들이 모여 있는 부근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곳 주변을 직접 들러봤습니다. <br /> <br />이상하게도 화재 현장에서 불과 10m가량 떨어진 소화전 자리가 콘크리트로 메워져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전에는 이곳에 소화전이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소화전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소방 호스를 연결하는 시설물로 초기 진화에 매우 중요합니다. <br /> <br />소화전이 설치돼 있던 곳 주변에는 화재 당시에 사용하지 못했던 걸 보여주듯 소방 호스만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상인들은 불이 났을 때 소화전이 없어 초기 진화가 어려웠다고 울분을 토합니다. <br /> <br />[구철민 / 피해 상인 : 초기 대응을 못 한 거잖아요, 초기 대응을. 초기에 여기에 뭐가 있었으면, 여기에 소화전이 있었으면 여기서 연결을 해서 저쪽으로 가서 (물을) 쏠 수가 있던 건데. 나는 참 인재라고 봐요, 인재.] <br /> <br />그렇다면 소화전은 왜 사라진 걸까? <br /> <br />소화전이 없어진 건 인천 현대시장 옆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파트 재개발 공사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8월 재개발조합 측 철거업체가 새로운 소화전 위치를 선정해달라고 중부소방서에 요청했고, 두 달 뒤 새로운 자리에 설치하겠다는 확답 공문을 소방에 보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이후 새로운 소화전을 설치하지 않고 다섯 달이나 방치한 겁니다. <br /> <br />인천 중부소방서 역시 구체적인 설치 시한을 못 박거나 설치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현행법에 이를 강제할 규정도 없습니다. <br /> <br />[공하성 /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: 부득이하게 폐쇄를 해야 할 경우에는 인근에 동일한 소화전을 우선 설치하고 폐쇄하는 게 바람직하고요. 또한, 소화전 폐쇄 및 이전 설치와 관한 세부적인 기준 마련... (중략)<br /><br />YTN 윤성훈 (ysh02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309050937625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